대전시가 제시한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에 대해 대덕구ㆍ유성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37㎞)을 순환선으로 하고 1단계로 유성구 진잠에서 서대전네거리, 대동오거리, 가양네거리, 중리네거리,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정부대전청사, 엑스포과학공원, KAIST, 유성네거리까지 28.6㎞에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안을 내놓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전시안에 대해 대덕구와 유성구 주민들은 도시철도 혜택을 볼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우선 대덕구 주민들은 대전시안으로 도시철도 2호선이 건설될 경우 대덕구 통과구간은 고작 2.7㎞에 그친다며 법동ㆍ회덕 등지에까지 도시철도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덕구 주민들은 공청회 이후 현재 중리동네거리에서 정부청사역으로 향하는 2호선의 노선계획은 유지하되 중리네거리에서 읍내삼거리까지 연결하는 별도의 지선을 놓는 '읍내동 지선 경유안'을 제안해놓고 있다.
유성구 전민ㆍ관평ㆍ구즉지역 주민들 또한 도시철도 2호선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도시철도 지역 경유를 요청하는 주민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제출하는 한편 이 지역 도시철도 통과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시당국에 항의하고 있다.
이 같은 대덕구와 유성구 지역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둔산지역 주민들이 대전시가 제시한현재안(둔산을 경유하는 안)이 합당하다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유치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덕구와 유성구의 목소리가 반영돼 자칫 도시철도 노선안이 변경될 경우 둔산 일부 지역을 경유하는 현재안이 수정될 것을 걱정하며 둔산경유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각계 전문가와 시의회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온 사안으로 이번에 공청회에서 제시된 노선안이 가장 경제성이 있는 안으로 분석됐다"며 "모든 시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안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