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여당 참패 징크스' 16년만에 깨져

1998년 2회 지방선거 빼고 집권여당 줄곧 고전


지방선거 '여당 참패 징크스' 16년만에 깨져
1998년 2회 지방선거 빼고 집권여당 줄곧 고전
















사진=뉴시스











6·4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의 참패 징크스가 16년 만에 깨졌다.

5일 오전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개표 마감 결과 새누리당은 경기·인천·부산을 비롯한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대전·광주를 포함한 9곳에서 각각승리했다. 어느 한 쪽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기 어려운 결과다.

집권여당이 승리한 1998년 제2회 동시지방선거를 제외한 4차례의 지방선거가 모두 야당의 완승으로 끝났던 만큼 이번 선거는 16년 만에 여당이 대패를 면한데다, 처음으로 여야가 대등한 결과를 낳은 지방선거로 역사에 남게 됐다.

그나마도 2회 지방선거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던 집권 초기에 치뤄졌고 여당을 심판하는 대신 ‘IMF 환란’을 초래한 야당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 회초리를 든 특수한 선거였다.

이때를 제외한 4차례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냉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특히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고작 전북 1곳에서 승리했을 뿐 15곳을 야당에 내줬고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은 25석 가운데 단 1석도 얻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 치러진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도 야당이었던 당시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수도권 3곳을 포함해 11개 지역을 석권, 여당인 민주당을 압도했다.

이명박 정부 3년차 때인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은 기존 보유했던 12곳의 광역단체장 중 절반인 6곳만 수성하는 데 그쳐 참패를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 초기인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고공비행을 거듭, 선거전 초기엔 제2회 선거 때 같은 여당 압승 전망도 나왔지만, ‘세월호 참사’라는 돌발 변수의 등장으로 여야 모두 현상 유지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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