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다음달중 대규모 정밀조사단을 한국에 보내 우리경제의 실상 및 구조조정 추진상황 등에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조사는 한국의 신용평가등급 조정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이어서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2일 무디스사가 다음달중 고위간부인 국장급이 포함된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 우리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 상황 등에 대해 정밀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와 영국 피치-IBCA사 등 나머지 신용평가기관들도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내 방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이번 방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용평가등급을 재조정하게 되며 현재투자부적격 등급 가운데 최상위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재경부는 물론 한국은행과 민간기업,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 등을 방문, 폭넓은 조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한편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무디스사와 S&P사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정부가 재정을 대거 투입해 은행의 부실채권정리 및 증자를 단행하는 등 금융구조조정을 1차 마무리지었으며 금융기관을 통한 기업구조조정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들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이 가용외환보유고를 대폭 확충하는 등외환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기업 구조조정 현황 등에 대한 관련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재경부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