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데이트] 아이씨티로 김영복 대표

지난해 12월부터 아파트 인터넷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는 도곡대림아크로빌의 홈페이지(WWW.ACROTOWN.NET) 게시판에 올라온 글중의 하나다.전체 가구수가 490가구인 이 초고층아파트의 홈페이지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글이 1,400여건에 달한다. 한 가정에서 3건 꼴로 띄운 셈. 『홈페이지를 통해 각가정에서 아파트 관리비 내역이나 지역·주식정보 등 각종 생활정보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라져 버린 공동체 문화를 되살린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출범한 아파트 종합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아이씨티로 김영복(金永福)대표는 초고속망을 깐 사이버아파트가 주민간의 벽을 허무는 「마을공회당」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한 사이버아파트는 각 가정에서 주식 등 생활정보, 지역정보 등 각종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모임, 동호회 등 사이버커뮤니티도 형성할 수 있다. 아이씨티로도 이러한 아파트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구축, 운영하는 업체. 金대표는 『기존 초고속 인터넷망과는 달리 단지별로 별도의 랜(LAN)을 구축하는 것이 특색』이라며 『속도도 빠를 뿐 아니라 가구별 비용도 월 3만원선으로 기존에 비해 40%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대형할인점업체 등과 제휴, 인터넷을 통해 매장과 같은 가격으로 각종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전자상거래도 추진중이다. 대림정보통신에 근무하던 3년전부터 아파트 인터넷사업을 준비했다는 金대표는 『가입가구수가 늘어나면 전국 아파트 단지를 하나로 엮는 대단위 「국민커뮤니티」를 조성해 무료전화통화 등 부가서비스와 행정·금융·교육·의료 등 연계서비스 제공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씨티로는 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네띠앙 등 건설업체와 인터넷업체 등 10개사가 공동 출자했다. 올해 신규·기존아파트에서 10만 가구를 유치하고 5년내에 100만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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