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물류업체에 영향 제한적"

파업 장기화땐 수출업체 타격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대한통운ㆍ한진 등 상장 물류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대한통운 등 물류업체는 과거 수차례 화물연대 파업을 경험하면서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대형 물류업체일수록 대체 인력 확보가 용이해 화물운송이 다소 지연되는 것 이상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번 파업이 “글로비스나 대한통운ㆍ한진 등 상장 물류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1일부터 대한통운 측과 ▦조합원 복직 ▦운송료 삭감 중단 ▦화물연대 인정 ▦노동기본권 보장 등의 요구사항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수출업체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윤 연구원은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길어지면 물류업체보다는 수출 제조업체의 피해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2003년부터 7차례에 걸쳐 총파업을 벌였으며 2003년ㆍ2008년의 경우 수출 차질 등 큰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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