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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뉴리더]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정책으로 우리당의 수권능력을 보이도록 하겠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65·사진) 의원은 25일『정치투쟁을 지양하고 제1당의 위상에 걸맞게 정책정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이같은 정치포부를 피력했다. 경북 포항남·울릉지역구 4선인 李 의원은 특히『제2의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측에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야당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등 국민의 가계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코오롱·코오롱상사 사장을 역임하고 정책위의장 등 당내 경제당직을 두루 맡아 당내 경제통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 경제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고통이 뒤따를 구조조정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보의 예를 들면서『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국가신인도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국가신인도 개선만이 시중에 나돌고 있는 제2의 환란을 막을 수 있다』고 경제통답게 나름대로의 대안도 제시했다. 李 의원은 특히 금융구조조정의 경우『금융권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한 절차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며『부실을 발생시킨 당사자중 은행사람만 책임지우지 말고 정책당국자도 공평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인관계가 원만해 여당의원들과도 친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당운영방식에 대해 『책임자로서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이 다를 수는 있으나 보다 폭넓은 의견 수렴과정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의 맏형답게 부총재 경선에 나선 李의원은『국민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화합에 일조하는 의정활동을 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부총재 경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그는 5·31 경선에 대해『불공정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선관위 규정을 어기고 있다』며 공정 경선을 강조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지난 13대때 정계에 입문, 내리 4선한 그는 대기업 사장을 지낸 재계출신의 정치인이다. 지난 99년 중소기업·서민을 위한 입법활동 공로로 미 켐벨대로 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李의원은 국회 재정경제위원장과 신한국당·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 경제분야 국회직과 당직을 지낸뒤 현재 한나라당 경제대책특별위원장과 사단법인 한·러 극동협회 부회장, 주한 세네갈 명예영사 등을 맡고 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25 18: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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