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회복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국제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모하메드 알-마디가 전망했다.
알-마디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그런 수준의 유가에선 고비용 생산자들이 생산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말 OPEC의 감산 결정 불발을 주도했고, 이는 유가의 급락을 부추기는 원인이 됐다. 이를 두고 사우디의 결정이 미국 셰일오일 업체를 고사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과 관련, 그는 “우리는 셰일오일에 반대하지 않고 환영한다”면서도 “고비용 생산자들(셰일 오일 생산자)이 저비용 생산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려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OPEC의 관심은 시장 균형을 맞추는 것이며 가격은 시장에서 정해지고, 시장은 수급에 따라야 한다”며 OPEC 감산 거부에 따른 유가 하락이 OPEC 역할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