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은 한국형 그랜트(grant)제도 도입ㆍ정착과 신진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 강화가 높은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연구재단에 따르면 한국형 그랜트제도는 연구 지원 과제의 결과 보고서 제출을 간소화하고 결과 평가를 별도로 실시하지 않되 추후 과제 신청 시 기존 연구비 지원을 통한 성과를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또 신진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연구 과제 평가의 공정성ㆍ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업별로 분산된 연구 지원 시스템을 통합해 연구사업통합지원시스템(e-R&D)으로 일원화하고 지속적인 안정화를 추진한 것 역시 A등급을 받게 된 주요 요인이다.
연구자의 연구비 사용에 대한 자율 통제를 강화하고 연구비 집행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e-상시 정산도우미'를 구축해 운영한 것도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연구재단은 기관 평가와 함께 기관장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이승종 이사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기관장 주도의 경영효율화위원회가 큰 역할을 했다. 이 이사장이 경영효율화위원회를 통해 재단의 경영과 사업 운영에 안정화ㆍ내실화를 기했기 때문이다. 재단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지식기부활동도 주목을 받았고 체계적인 인적자원 개발 계획도 인정을 받았다. 이런 노력은 정부로부터 교육기부지정기관으로 공식 인증받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연구재단은 공공기관으로서 정부의 고졸 채용 기반 구축 컨설팅에 연구개발(R&D) 분야 대표로 참여해 고졸자 채용ㆍ관리 로드맵을 수립했고 2011년도에는 공공기관 중에서는 선도적으로 전 직원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당시 기획재정부 기준 조건은 전체 연봉의 20% 이상을 성과연봉으로 지급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연구재단은 정부 권고 기준을 초과해 25%에 해당하는 내용을 성과연봉으로 지급했다.
이어 2012년에는 노사가 성과연봉제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에 합의해 추진하는 결실을 거뒀다. 노사가 어우러진 경영 개선 실적의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는 게 연구재단 측의 설명이다.
또 2011년의 3개 노조 단일화 노력도 2012년에 성공했다. 사측은 2012년 통합노조와의 단체 협약을 체결하고 노사합의에 따라 불합리한 노사 관행 25개 조항을 삭제하고 개정한 것이다. 연구재단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주관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사장을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해 기관 경영 및 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