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행정안전부의 사이트에 4일 한때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국정원 및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부터 국정원 사이트의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접속 장애에 대해 원인을 파악 중이며 이유가 내부 서버 장애인지 DDoS(디도스) 공격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행안부 사이트도 오전10시부터 11시 사이에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트래픽이 몰려 행정망 인터넷의 속도가 떨어졌다. 정부 행정망에 트래픽이 몰려 인터넷 속도가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아주 드문 현상이라고 행안부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세종로 정부청사와 과천청사는 이날 내부 행정망에 아무런 장애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해킹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업무 집중시간에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많아지면서 일부 인터넷선에 속도가 떨어졌다”며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원상회복 조치를 했으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발생한 국정원과 행정안전부 사이트의 접속장애 및 접속지연 현상에 대해 보안 전문가들은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국정원 접속 장애 소식을 접하고 지난번 디도스 공격의 대상 사이트를 체크해본 결과 별 이상이 없었다”며 “국정원만을 대상으로 한 디도스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단순 접속장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7일부터 청와대와 국방부ㆍ국정원 등 주요 기관과 인터넷 포털, 금융회사 등의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무더기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