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식시장은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의 급등과 아시아증시의 상승세 지속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는 1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장중에는 0.5포인트대로 좁혀져 대량의 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을 유도했다.이날 쏟아진 매수차익거래 정리매물은 총 865억원으로 매도차익거래 22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이에따라 전날 9,942억원에서 9,300억원대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매물이 원활히 소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추이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반투자자나 외국인이 매물을 계속 받아주면 시장의 수급상황은 크게 개선돼 잠재적 악재가 하나 해결될수 있지만 매물소화가 여의치 않으면 조정기간이 길어질수 있다.
◇소프트 랜딩이냐 골깊은 조정이냐
이홍근(李洪根) 미래투자자문 자문관리팀장은 『워낙 단기간에 급락했기 때문에 매수차익거래 잔액 말고는 눈에 띄는 악성매물이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세계 금융시장 안정으로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매물소화가 예상보다 수월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李팀장은 『이추세대로라면 880선까지 회복된후 주식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나타낼 것』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외국인 등의 매수세가 지속될지가 의문이라며 아직 안심할수 없다고 보고 있다.
구돈완(丘暾完) 한화증권 선물영업팀장은 『외국인의 주식매수세는 주가지수가 오르자 대폭 감소했다』며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변한것이 없기 때문에 아직 매물소화의 성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시장안정은 투자심리회복에 달려
증권업계는 국내 금융시장의 회복과 이에따른 투자심리의 회복이 향후 매물소화를 결정하는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기욱(李起旭) 동양증권 금융공학팀장은 『현재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반등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우려와 추가상승의 기대감이 서로 맞서 있다』며 『투자심리의 회복을 이끌어줄 상황변화가 없으면 매물벽 돌파가 수월치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매수차익거래 잔액의 해소 추이를 집중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