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말 서울경마공원에서 집중 조명을 받을 경주마는 '해동천왕'이다. 17일 제9경주(혼합1군ㆍ1,900mㆍ핸디캡)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는 3세마 해동천왕은 2군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기대주로 떠오른 '신성'. 뚝심의 6세마 '제왕탄생'이 스피드의 해동천왕과 일전을 벼르는 가운데 '꽃여울'과 '케이제이칸'등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해동천왕(미ㆍ수ㆍ3세)은 '제2의 스마티문학'탄생 가능성을 시험 받는다. 서울경마공원의 스마티문학(미ㆍ수ㆍ3세)은 직전 경주까지 4연승을 질주한 괴물 신예다. 해동천왕은 데뷔전을 포함해 6차례 나선 경주에서 복승률 100%(4승, 2위 2회)를 기록한 뒤 이번에 1군 무대에 진출한다. 직전 경주였던 지난달 JRA트로피 경주에서 2위에 그쳤지만 장기인 선입력에다 뒷심까지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뛰는 1,900m 경주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이유다. 통산 6전 4승, 2위 2회(승률 66.7%, 복승률 100%).
제왕탄생(미ㆍ수ㆍ6세)은 경주를 압도하는 능력이나 화려함은 없지만 탁월한 승부근성을 앞세워 1군 중위권 편성에서는 꾸준히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동안 발걸음이 무거웠으나 직전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춰 2위를 기록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막판 추입력이 일품이어서 4코너까지 중위권 이상에 진입하는 게 입상의 관건이다. 30전 5승, 2위 4회(승률 16.7%, 복승률 30.0%).
꽃여울(미ㆍ4세ㆍ암)은 주무기인 초반 스피드로 강력한 선행을 펼치는 마필이다. 선행에만 성공하면 더욱 기세를 올리는 습성이 있어 초반 선행 여부에 따라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평가다. 19전 1승, 2위 7회(승률 5.3%, 복승률 42.1%).
케이제이칸(일ㆍ거ㆍ7세)은 내리막을 걷다 지난해부터 다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스타트보다는 500㎏을 넘나드는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를 이용해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 승부를 거는 추입형 전개를 선호한다. 39전 7승, 2위 5회(승률 17.9%, 복승률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