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22일로 예정된 독일 총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의 지지율이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의 독일 일간 빌트가 여론조사 기관 ‘인사-마이눈스트렌드’에 의뢰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립여당의 지지율은 43%로 이전 조사 때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정당별로는 기독교민주ㆍ사회연합(CDUㆍCSU)이 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연립정부에 참여한 자유민주당(FDP)은 5%로 집계됐다. CDUㆍCSU의 라이벌인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옛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좌파당 등은 모두 합쳐 49%의 지지율을 얻었다. SPD는 26%로 변동이 없었고, 녹색당과 좌파의 지지율은 각각 1% 포인트씩 상승해 15%와 8%의 지지를 받았다.
빌트는 메르켈 정부가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난을 받아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