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저가 지역항공사 설립 추진

공항 이용객 줄자 활성화 모색
타당성 분석 거쳐 연말께 윤곽


이용객이 줄어드는 울산공항을 살리기 위해 울산시가 지역 항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 지역항공사 설립 실무추진단 회의'를 갖고 다음달 교통연구원에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분석 및 설립방안 수립 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실무추진단은 울산시 교통정책과장을 팀장으로, 울산상공회의소, 울산공항 관계기관, 지역 내 기업체, 금융기관, 울산발전연구원 등으로 지난해 8월 구성됐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항공시장의 여건과 전망, 항공 이용실태조사 등 타당성 분야와 항공사 설립 형태, 규모, 절차, 운영 방식 등 기본 계획분야다. 용역비는 3억원이며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다.

울산공항은 지난 2010년 11월 KTX울산역 개통 이후 승객이 줄어드는 바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2010년 일일 평균 2,857명이 넘던 공항 이용객은 2011년 1,671명, 지난해 1,488명으로 2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여객뿐만 아니라 수화물 운송도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공항에 취항하는 항송사들도 항공편을 축소했다. KTX개통 이전 하루 평균 24회였던 항공편은 현재 14편으로 줄었다.

울산시는 비즈니스 관련 외국인 방문객, 대기업 본사와 울산지역 공장을 오가는 기업 임직원 등 일정 수요가 있는 만큼 공항 활성화가 산업도시 위상을 지키는데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무추진단은 "이용자ㆍ수화물 운송 감소가 울산공항 항공운항 편수 감소로, 또 이용자 수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졌다"면서 "수요가 있는 만큼 수요가 저가 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