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씨랩' 돌풍

상담 후 계약 성사율 75%… 6~7월 홈스타일링 매출 2배 이상 껑충
"3D 통해 눈으로 미리 확인
일대일 서비스 만족도 높아"

까사미아 씨랩팀 인테리어 디자이너(왼쪽)가 고객에게 리모델링 공사 후 모습을 구현한 3D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까사미아

까사미아가 지난 5월말 출시한 B2C 홈스타일링 브랜드 '씨랩(C_Lab)이 소비자 방문 상담 이후 계약 성사율 75%를 기록하며 인테리어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까사미아에 따르면 씨랩 브랜드 론칭 이후인 지난 6~7월 홈스타일링 사업 매출은 2013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브랜드 론칭 초기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 이내로 한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른 시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까사미아 그룹 내 씨랩 사업을 맡고 있는 까사미아우피아의 이형우 대표는 "까사미아가 이미 레드오션인 리모델링 시장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 14년간 B2B 중심으로 쌓아온 리모델링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런칭 당시 까사미아는 리모델링은 4,000만~6,000만원(면적 106㎡ 기준), 홈드레싱은 2,000만~3,000만원 가격대로 캐주얼 모던·노르딕 내추럴·심플 모던·프렌치 모던 등 4가지 표준 상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계약 고객 모두가 표준 상품 대신 맞춤형 서비스를 택하면서 평균 계약 단가는 훌쩍 뛰었고, 상당수 고객은 디자이너와 함께 집안 전체를 새단장하며 1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도 했다. 일부 가구·건자재 기업들이 선보이는 인테리어 서비스가 표준 상품 위주인 것과 대조적이다.

까사미아는 씨랩의 흥행 비결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꼽고 있다. 첫 상담 때 고객들은 3D 영상물을 통해 리모델링 후 바뀔 집의 구조와 스타일을 확인해볼 수 있다. 특히 전화상담 때부터 각 현장에 배정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시공·AS 등을 일대일로 설명해주며 SNS·이메일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풀어 주는 점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류화숙 씨랩 팀장은 "기존 기업형 인테리어 업체들은 매뉴얼을 숙지한 컨설턴트나 설계사들이 담당하며 시공 사례를 담은 사진이나 설계도 위주로 가이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씨랩은 자체 보유한 10명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밀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씨랩 고객 대다수가 리모델링 서비스 이용 후 까사미아 제품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류 팀장은 "씨랩의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이 까사미아의 가구나 침구, 소품 등을 활용하기를 원한다"며 "씨랩 고객에게는 까사미아 제품을 15%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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