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행정수도 이전 ‘반대당론’을 확정ㆍ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당내 반발에 부딪혀 발표시기를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여권이 추진하는 ‘천도’ 방식의 행정수도 이전에는 반대하고 신행정수도 건설예정지인 공주ㆍ연기를 ‘행정특별시’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분권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날 의총에 제시된 안은 공주ㆍ연기에 과학기술부와 교육부ㆍ정보통신부ㆍ노동부ㆍ여성부 등 5∼6개 부처와 40여개 관련기관을 이전하고 전체 세금 대비 지방세 비율을 높여 지방자치단체의 조세자치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의총이 끝난 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일단 한나라당은 수도이전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그러나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좀더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