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해외골프 수요 국내로 흡수해야"

연간 34억달러에 달하는 관광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내 골프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정책적 개선을 통해 해외골프여행 수요를 국내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관광수지 개선을 위한 정책제언'보고서를 통해 해외골프여행객이 매년 60%씩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50만명 이상이 해외로 골프여행을떠나면서 관광수지 적자의 29%에 달하는 1조원 이상이 해외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해외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줄고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어 내국인의 해외여행객 1인당 소비액이 평균 1천115달러로 외국관광객 1인당 소비액(985달러)을 넘어섰다. 전경련은 최근 해외 골프여행의 증가세가 주5일 근무제 확산과 접대문화 변화로골프인구는 늘어난 반면 골프장은 부족하고 이용료가 비싼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특히 취득세와 재산세, 특별소비세 등 골프장에 부과되는 과다한 세금이 국내 골프상품이 경쟁력을 상실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따라서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주도나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 등에 대표적인 골프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하며 골프장 증설이나 도로표지판정비, 명승지.해변도로 등에 대한 야경시설.가로등 설치 및 전력요금 할인 등 관광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골프장에 차별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취득세를 10%에서 2%로 낮추고 재산세도5%에서 0.3%로 인하하는 한편 특소세나 교육세, 농특세 등은 감면하는 등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호텔 등 골프장 관련 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작년 말로 폐지된 관광호텔 부가세 영세율의 재적용과 산업용 전력요금 편입, 호텔부지에 대한 종토세 분리과세 등을 시행한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방안이 시행되면 관광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균형발전이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관광정부의 제도적 지원을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