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전망] 환율·금리 안정세 지속여부 촉각

지난주에는 공적자금 감사결과가 나와 그동안 추측만 무성했던 공적자금 부실운영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났다.부실기업 경영주와 금융기관 임직원 5,000여명이 무려 7조원이 넘은 돈을 빼돌렸다고 하니 공적자금이 그야말로 눈먼 돈이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정부는 부랴부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만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수출이 미 테러사태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감소폭을 줄인 점은 다행이다. 11월중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6%가 줄어서 감소폭을 전달에 비해 다소 줄였지만 11월까지 수출액이 고작 1,388억달러로 그쳐 목표 달성은 물건너 갔다. IT 수출은 계속 부진해서 내년에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테러사태의 영향이 반영된 10월중 산업활동동향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비록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추석연휴를 감안하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으며 바닥탈출을 시도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를 고비로 하반기부터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1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첫째주.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 금융회사들도 상당히 바쁜 한주일이 될 전망이다. 신년사업계획을 세워야 하지만 경기회복도 불투명하고 금리, 환율, 유가 등 모든 변수를 예측하기 어려워 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우성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2일 10박 11일간의 일정으로 유럽순방길에 오른다. 또 4일은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지 만 4년째가 되는 날이다. 하루 전인 3일 진념 경제부총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년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과제를 밝힐 예정이다. 6일에는 콜금리 인하를 결정짓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잡혀 있다. 이번에 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주에는 안정세를 보였던 금리와 환율이 이번주에는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거리. 환율은 지난주 조금 올라 1,373원으로 마감했는데 지난 주말 역외환율이 상승, 이번주에도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금융감독원은 3일부터 대한생명과 영풍생명에 대한 종합검사에 들어간다. 쌍용화재에 대해서는 5일부터 분기별 경영개선계획 점검을 위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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