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아시아 증권거래소간의 상호 지분교환과 전산(IT)시스템 통합을 제안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ㆍ오세아니아증권거래소연맹총회(AOSEF)에서 “현재 유럽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가간 거래소 통합을 아시아 지역에서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지분교환 등을 통해 아시아 증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다만 “이런 지분교환은 이미 기업공개(IPO)를 마쳤거나 추진 중인 거래소에 국한해야 하며 아직 IPO를 하지 않은 거래소는 제도통일이나 시장연계 노력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앞으로 있을 보다 구체적인 협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또 “거래소산업은 기본적으로 장치산업의 일종인 만큼 IT인프라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통합 IT플랫폼 구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AOSEF 회원국 대표들은 IT 통합을 위해 연맹 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AOSEF는 역내 증권시장간 정보교환 촉진과 발전을 위해 지난 82년에 설립돼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의 12개국 17개 거래소가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 일본의 중소기업 전문시장인 자스닥(JASDAQ)이 정회원으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