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주 실적 '날개'

제품가격 상승·수요 늘어 3분기 수익 호조
시장지배력 높은 LG화학·호남석유등 유망

석유화학 관련주의 실적이 고유가 및 수급 호조에 힘입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3ㆍ4분기 에틸렌 가격은 전분기 대비 17.7% 상승한 톤당 1,214 달러로 예상됐으며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염화비닐(PVC) 등도 전분기 대비 각각 9.6%, 8.4%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제품가격과 원재료의 차이인 스프레드는 에틸렌이 전분기 대비 56.3% 확대된 톤당 191달러, LDPE, PVC 등은 각각 20.5%, 8.4% 확대된 140달러, 43달러로 추정됐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시황의 호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강세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부담 감소 ▦3ㆍ4분기 아시아 NCC업체들의 정기 보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시장지배력이 높고 이익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는 기업이 유망할 것”이라며 LG화학ㆍ호남석유ㆍSKC 등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SK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PVC 사업의 구조적인 사이클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임지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PVC 가격 상승 및 수익개선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인지 구조적인 변화인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지만 PVC 사업은 구조적인 상승으로 판단된다”며 “‘오일 머니’가 축적되고 있는 중동ㆍ북아프리카ㆍ러시아에서의 PV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업계 전반의 투자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4년 고유가 초반에는 오일 머니가 선진국 채권시장 등으로 주로 유입됐으나 고유가가 고착화되면서 국민경제 재건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고 이런 정책의 수혜를 PVC 사업이 가장 먼저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을 제외한 PVC 업계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으며 특히 유럽에서는 PVC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수요 침체로 공격적 투자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PVC 사업의 구조적인 변화로 업계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화석화ㆍLG화학을 수혜주로 꼽았다. 서울증권도 이날 석유화학 제품들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호남석유화학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또 한화석유화학ㆍSK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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