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청산은행 출범… 결제 수수료 절감·은행권 새 수익 창출 기대


위안화 청산은행이 6일 공식 출범했다. 교통은행은 이날 서울 을지로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 시밍 교통은행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위안화 청산은행은 중국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의 위안화 결제를 담당한다. 현재까지 우리 기업은 위안화로 대금을 치르거나 받기 위해서 주로 '국내은행→홍콩 시중은행→홍콩 청산은행→인민은행 결제시스템(CNAPS)'의 총 4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은행→교통은행→CNAPS'의 총 3단계로 간소화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수수료를 절약하고 복잡한 절차에 따른 리스크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또 청산은행은 국내에 단기 위안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종의 인민은행 역외 지점 역할도 수행한다. 국내에서 위안화 거래가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때마다 중국 현지에서 조달한 위안화를 국내 시중은행, 외은지점, 증권사, 예탁결제원 등에 단기 대출해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위안화 수요, 공급, 금융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우리 기업들도 청산은행을 통해 간편하게 위안화 결제를 할 수 있어 위안화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