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웅 사장 “30도 고급소주도 출시”

“올 소주 점유율 55%대 회복 내년초 진로 재상장 추진”


“지난해 소주 시장에서 잃어버린 시장을 올해는 과거 최고 점유율인 55.4% 이상으로 회복시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진로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진로 재상장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지난 3월초 8년간 이끌던 하이트맥주 수장에서 진로 수장으로 자리를 옮겨온 윤종웅(57) 진로 사장은 1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시장은 항상 소비자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단언할 수는 없지만 실지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 점유율을 높이고 싶다”며 “좋은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월 진로의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은 51.1%이며 진로의 시장점유율 최고 기록은 두산의 ‘처음처럼’이 출시되기 전인 2005년 55.4%였다. 내년 초로 잡혀있는 진로 재상장과 관련 그는 “상장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진로의 가치를 얼마나 높여서 상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지난 80여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진로 브랜드 가치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먕했다. 윤 사장은 또 “한미 FTA를 비롯 여러 FTA가 체결돼 관세가 없어지면 다른 주종에 비해 소주가 가장 경쟁력 있다고 본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진로의 초석을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진로는 순쌀 100%로 빚은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를 새로 내놓고 프리미엄 소주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맨 처음 사용된 곡물로부터 대를 이어 내려온 씨앗이나 새싹을 재배ㆍ수확해 만든 ‘종(種)원액(Seed-Liquid) 비법’을 이용한 이 제품은 천연 목통에서 장기간 숙성시킨 숙성소주로 알코올도수는 30도이며 출고가는 7,500원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