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영국 간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는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21일 서울 정동 영국대사관저에서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로부터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하는 훈장으로 영국의 이익에 공헌하거나 경제·문화예술·기술과학·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이들에게 주어진다. 여왕이 수여하는 기사(Knight) 작위 다음으로 높은 훈장이다. 국내에서는 한승수 전 부총리,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현 한국외대 석좌교수 겸 아시아미래연구원 대표) 등이 받은 바 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지난 2006년 롯데쇼핑을 국내와 런던에서 동시에 상장하고 2010년 롯데케미칼이 영국 화학섬유 업체인 '아르테니우스'를 인수해 현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며 "이 같은 투자뿐만 아니라 신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아 한국과 영국 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1980년대 초반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6년간 근무하며 영국에서 생활한 경험도 있다.
한편 신 회장이 외국의 국가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6년에는 핀란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백장미장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 훈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