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 대선을 앞둔 다음달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미국 행정부와 정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나라당 박진 국제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전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사를 방문해 편집간부로부터 북한이 10월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10월 서프라이즈’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며 “워싱턴의 북한사정에 정통한 미국 관리에게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10월 핵실험 가능성은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지난 주 미국 언론계 고위간부를 만난 자리에서 언급했으며 미국은 미국 내 북한측 외교 관계자에게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월스트리트저널 편집간부는 미 행정부에서 북한의 10월 서프라이즈 루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이를 워싱턴의 미국 행정관리에게 문의한 결과 이미 알고 있다는 답변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북한이 발표하는 각종 성명 내용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한동안 잠잠했던 ‘핵 억지력’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박 위원장에게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측에 부시 대통령을 극단적인 용어로 비난하는 행위를 중지할 것과 6자 회담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사와 함께 핵실험을 포함한 도발적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박 위원장에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도 10월 서프라이즈에 대해 문의했으며 이 관계자도 10월 핵실험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