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값 16.4% 올라

지난해 전국 주요 도시의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16.4% 올랐으며, 서울 강남은 27.4%로 가장 많이 뛰었다. 전세가격도 연간 10.1% 올랐다. 그러나 12월에는 강도높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여파로 매매가가 0.2% 상승하는 데 그쳤고 전세가는 0.5%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이 10일 발표한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95년말 100)는 120.5로 11월(120.3)보다 0.2%, 2001년 12월(103.5)에 비해 16.4% 각각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11월 0.1% 올라 2001년 1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도 상승폭이 서울 0.1%, 6대광역시 0.4%, 21개 중소도시 0.1% 등 평균 0.2%에 그쳐 전반적인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도시 집값은 지난 한해 16.4%나 뛰었으며 서울 강남이 27.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성남(26.9%), 안산(26.7%), 광명(25.5%), 고양(25.0%), 안양(24.1%), 창원(22.2%), 군포(20.2%), 인천(17.8%), 수원(17.7%), 부천(17.6%) 등 수도권 신도시를 위주로 집값이 치솟았다. 반면 서울 강북(16.3%)과 부산(11.7%), 울산(12.9%) 등 지방 대부분의 광역시와 중소도시는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보였고 특히 목포(-5%)와 순천(-1.6%)은 오히려 떨어졌다. 연간 상승률을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22.8%), 연립(10.7%), 단독(7.8%) 순이었고,역시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35.2%로 최고치였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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