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내 1위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압수수색

검찰이 28일 국내 대부업계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에 대해 기업 인수와 대부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유상범 부장검사)는 28일 A&P파이낸셜(러시앤캐시) 본사와 관계사 등 4개사를 전격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회현동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는 등 4개 업체의 사무실 5∼6곳에 수사진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업무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사가 속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최근 몇몇 금융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가격을 부풀려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수한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그룹의 핵심 인사가 지난해 6월 인수한 여성전문 대부업체 M사에서 40억원, 11월 인수한 여신전문 금융업체 H사에서 560억원을 각각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들 회사의 인수가격은 M사 160억여원, H사 6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 한 임원이 회사에서 60억원을 대출받은 후 돈을 갚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대부 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룹 핵심 임원들이 인수과정 등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 인사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앤캐시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혐의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