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 출입 성매매업소 적발
테마방등 설치 3개 업소 2년간 매출 400억 달해…2명 구속·170명 입건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최근 적발된 강남의 호화 성매매업소 3곳에 2년 남짓 기간에 20만여명의 남성이 거쳐갔고 매출이 합쳐서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남 일대에서 ‘테마방’ 등이 설치된 호화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박모(52)씨와 최모(57)씨를 구속하고 건물주와 성매수자 등 17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강남구 논현동에 사우나, 안마방, 성매매용 목욕탕, 대기실 등이 설치된 성매매업소 ‘에이스’를 차려놓고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11개월 동안 신용카드로만 97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2005년 12월 말부터 2006년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역삼동에도 유사한 업소인 ‘캡틴’을 운영해 신용카드 매출 58억원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200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8개월 동안 역삼동에서 박씨처럼 안마시술소 ‘휠플러스’를 운영해 신용카드와 현금을 포함해 198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3개 업소에 드나든 이용자는 월 2,200∼4,800명으로 28개월 동안 20만여명, 매출액은 4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매수자들의 신분에 대해 “법조인, 교수, 언론인, 의사, 경찰, 군인, 대기업 직원 등 거의 모든 직업이 포함돼 있다”며 “일단 최근 3개월 동안 단속된 2만6,000명 중 10차례 이상 상습적으로 성을 매수한 100여명을 골라 입건했다”고 말했다. 적발된 업소 등은 교실방ㆍ라커룸방ㆍ스튜어디스방ㆍ베트남방ㆍ병원방 등 주제별로 꾸며진 방을 만들어 여성이 장소에 맞는 복장을 하고 나타나 성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입력시간 : 2007/03/02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