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일제당 등 5개 그룹 대표들 모여/500억원 기금 공익법인 내년 3월 활동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을 비롯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유족들이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유지를 받들기 위해 공익법인을 설립한다.
삼성그룹과 삼성에서 분가한 제일제당, 새한, 신세계백화점, 한솔 등 5개그룹 대표들은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건희 회장 형제들이 공동으로 5백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공익법인인 「호암재단」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현명관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비롯, 한솔그룹 구형우 사장, 제일제당 백운호 부사장, 한형수 제일합섬부회장, 신세계 유한섭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견에서 현실장은 『지난 19일 호암(고 이병철 회장의 호) 9주기 추모식에서 유족간에 재단설립에 대해 뜻을 모았으며 내년 2월까지 이사진 선임 및 정관 승인절차를 마치고 3월부터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암재단은 앞으로 호암기념관의 설립과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던 호암상을 이관받아 운영하고 학술연구지원사업과 호암문고 발간 등 출판지원사업, 호암의 날 추모행사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