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100일간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을 약속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7,8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이 시행된 지난 100일간 1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향후 100일 동안에는 60만개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1,600개의 도로ㆍ공항 건설 프로젝트, 13만5,000명의 교육인력 확충, 군 건물 보수, 200여개의 농촌 상수도 건설 등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상당수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AP통신은 미 행정부가 근로환경이 더 나은 여름철을 일자리 창출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는 오는 2011년 초까지 경기부양법 시행으로 300만~400만개의 일자리가 유지되거나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직 경제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행정부는 자만하지 않을 것이며 꾸준히 경제회복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국민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미국의 실업 문제가 오바마 대통령의 약속처럼 쉽게 해소될지는 의문이다. 최근 미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9.4%로 2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미 실업률은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 100일간 창출된 일자리 수가 15만개에 불과한 반면 줄어든 일자리 수는 160만 개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 측은 여전히 경기부양 법안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은 “경기부양법 없이도 미국경제는 잘 굴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