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금시장 '해빙 무드'

TED스프레드 1.48%P로 리먼파산이후 최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신용 경색 수준이 지난 9월 리먼 브러더스의 몰락 이후 최저 수준으로 완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발생이전보다는 높아 아직은 '해빙'에 머무는 양상이다. 22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자금시장의 신용경색 정도를 나타내는 TED 스프레드(3개월 물 리보와 미 재무부채권 수익률의 격차)는 전날 보다 0.03%포인트 내린 1.48%포인트(금융시장이 정상적인 경우 대게 0.5%포인트 이하로 형성됨)를 기록했다. TED 스프레드가 1.50%포인트 밑으로 내려간 것은 리먼 브러더스가 지난 9월15일 파산보호 신청을 한 이후 처음이다. TED 스프레드가 좁혀진 것은 얼어붙은 자금시장이 풀려 금융 기관끼리 자금 공여가 원활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그 동안 치솟았던 국제금융거래의 지표 금리인 리보가 크게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날 3개월짜리 달러 리보는 1.47%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한편 연리 6%를 웃돌던 모기지 금리도 최근 5%대로 낮아지고는 있지만, 제로 기준 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가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5.19%로 3개월짜리 달러표시 리보 다 3.71%포인트 높아 신용 위기 발생 전 1년간의 평균인 0.97%포인트 보다 크게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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