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섬유기업 협력땐 글로벌 시장서 승산있다"

노희찬 섬산련 회장


“수십년간 숙련된 한국 섬유기업들의 제품 디자인과 기획력 등 소프트웨어적인 노하우와 중국 현지의 생산력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를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분명 승산이 있습니다.” 노희찬(65ㆍ사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 회장은 22일 중국 상하이 마트에서 열린 ‘프리뷰 인 상하이 2008’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내수시장인데다 한국과 공통분모가 많은 문화를 가진 만큼 양국 패션 및 소재 기업들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회장은 특히 “중국이 연평균 10% 이상 고속성장하면서 내수시장의 구매력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국내 섬유업계에는 큰 매력”이라며 “올해로 6년차를 맞는 프리뷰 인 상하이 행사를 한 단계 도약시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장(場)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3월 상하이와 청두에서 처음으로 사전 현지 로드쇼를 개최해 바이어들의 대상 영역을 중부 내륙 및 서남 지역으로까지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섬산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상담액 110억달러에 계약액 40억달러 규모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한국의 패션 및 소재 산업의 수준은 글로벌 기준에 충분히 부합한다”며 “전시회를 통해 제품을 보여줘야만 실질적인 구매력이 발생하는 산업 성격을 감안해 앞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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