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계,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여름 메뉴 선보여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최근 값이 싸고 다양한 여름 음료 메뉴의 판촉 강화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불황을 감안,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품질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이스크림, 아이스커피, 팥빙수 등 여름 메뉴를 선보이는 등 시장 공세에 한창이다. 롯데리아는 이달 초 개당 300원의 저렴한 소프트콘을 출시하고, 출시 기념으로 이달 한달 간 새우버거 세트 구매시 소프트콘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또 지난 15일부터는 업계 최초의 커피빙수를 시판, 저가 디저트 메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팥빙수는 기존에 비해 연유ㆍ천연 제리가 첨가돼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버거킹의 대표적 여름 메뉴는 버거킹 더블빙수. 지난 4월 말부터 연인ㆍ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2배 크기의 더블빙수를 출시해 현재 판매 중이다. 버거킹의 팥빙수는 달콤한 통단팥과 신선한 과일로 풍부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KFC는 저념하지만 고급스런 여름메뉴를 내놓고 차별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팥빙수, 소프트아이스크림, 상큼한 레몬맛 아이스티, 시원한 아이스커피 등의 제품을 상대적으로 값이 싼 1,000원에서 2,000원 사이에 판매 중이다. 파파이스도 아이스티와 아이스커피, 팥빙수 등 여름 메뉴를 1,200원에서 2,500원 사이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불황기에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가벼워지는 반면 입맛은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프리미엄급 저가 여름 메뉴를 선보이는 게 추세”라며 “더위가 일찍 찾아와 여름제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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