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신동업체인 (주)풍산(대표 류진·柳津)이 22일로 창립 30돌을 맞았다.
지난 68년 풍산금속공업으로 출발한 풍산은 리드프레임과 정밀금형을 생산하는 풍산정밀과 풍산기계(기계장비·공구), 풍산산업(동합금판·방산부품), 머스코풍산(조명설비)등의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PMX인더스트리, 풍산홍콩사, 대만·말레이지아 지사등의 해외사업장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울산 온산공장은 주조에서부터 압연·제관·압출공정과 가공라인이 단일공장내에 수직계열화되어 있어 세계 최대의 신동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풍산은 세계 3위인 연간 37만톤의 신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종업원수 4,357명, 자본금 959억원·매출액 8,055억원의 업체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건설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당기순익 5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에 힘입어 홍콩·대만등 동남아시장에서 동제품 최대 공급자로 부상했으며 일본이 수입하는 신동품의 33%를 공급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국내 동제품 수출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 결과 올상반기 4,459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익도 24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주화발행용 소전(素錢) 전량을 조폐공사에 공급하고 있는 풍산은 해외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올해들어 대규모 수주와 유러(EURO)동전 특수등으로 사상 최대물량인 1만9,000톤의 수출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풍산은 탄약의 탄피소재로 사용되는 동제품을 생산, 방위산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경주 안강공장은 권총탄을 비롯해 대공포탄·박격포탄·곡사포탄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부산 동래공장은 소구경탄·스포츠탄을 전문생산하고 있다. 풍산은 70년대 미국에 소총탄을 처녀수출한 이후 반제품 과 부품형태로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종합탄약메이커로 부상할 계획이다. 【서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