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발상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이름 사용을 둘러싼 싸움이 화제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올드 코스를 비롯한 세인트앤드루스의 링크스 코스들을 관리하는 자선단체인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트러스트는 최근 인근 지역에 짓고 있는 한 골프장을 상대로 '세인트앤드루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트러스트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발단이 된 골프장은 한 국제 개발업체가 2,500만유로(약 362억원)를 들여 건설 중인데 '세인트앤드루스 인터내셔널 골프클럽(SIGC)'이라는 명칭을 계획하고 있다. 트러스트 측은 상업적 의도로 보고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트 측 대변인은 "현재로선 아무 말도 해줄 게 없다"면서 "2주간 연기 요청이 들어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