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7일 이라크 전쟁과 관련,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영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결단이었다"고 해명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GMTV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의 62%가 '블레어 총리는 부시의 푸들'이라는 견해를 표명하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는 이 나라의 안보와 특히 번영에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나는 지금도 테러리즘과 불안정한 국가들로부터 거대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후세인은 사악한 독재자였으며 모든 이라크인들이 후세인의 제거가 번영으로 가는 시발점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9.11테러 이후 세계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변했다"면서 "문제는 미국이 말하는 것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테러 위협을 뿌리뽑지 않으면 언젠가는 테러 위협이 불량국가들의 위협과 합쳐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