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파문」 중재 용의/전경련 회장단회의

◎당사자간 사태 해결 촉구재계는 삼성자동차의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보고서사태와 관련, 당사자간의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필요할 경우 재계의 단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전경련은 12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을 비롯한 9명의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로 국민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발표문을 통해 재계의 입장을 정리했다. 회장단은 3개항으로 이루어진 발표문에서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경제활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재계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양 당사자간에 원만한 해결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전경련은 필요하다면 양 당사자간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재계의 단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면> 전경련의 이같은 입장정리는 불황을 맞아 경제살리기에도 바쁜 시점에 대기업들이 감정싸움을 벌이는 것은 국가경제적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재계차원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경련의 이번 입장정리가 사태의 해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종현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번 파문의 이해관계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이 모두 불참해 이같은 전경련의 미묘한 입장을 대변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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