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오세티야의 학교 인질사건에 고려인이 개입됐다는 주장은 오류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유력한 인터넷 정치미디어인 '스미(SMI)'는 북오세티야 법무 당국의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오세티야 내무부가 인질범 가운데 고려인이 포함됐다는 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북카프카즈 대검 차장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고 7일 보도했다.
북오세티야 내무부는 "아마 프리딘스키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고 스미는 전했다.
프리딘스키 대검 차장은 지난 6일 "인질범 가운데 체첸인,타타르, 카자흐, 카레예츠(한국인.고려인)가 포함돼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특히 북오세티야 내무부가 체첸, 타타르, 카자흐는 언급하지 않고 고려인만을 지목해 인질범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신빙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질범 가운데 동아시아인의 용모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있을 뿐 고려인이라는 증거는 없는 상태다. 북오세티야 당국은 신원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고려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망한 인질범 가운데 흑인이 있는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흑인의 시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북오세티야 내무부는 "흑인은 작지만 건장했다"면서 "그의 시체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에 있는 이슬람 국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