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Q&A] 여유자금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데…

침체기에도 오피스텔이 안정적

진선미 부동산써브 팀장

Q=부동산 거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초보입니다. 결혼 후 8년 간 맞벌이를 해 2억6,000만원 정도의 자금을 모아뒀습니다. 출산으로 인한 외벌이로 수입이 많이 줄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상가나 오피스텔 등 어떤 것이 나은 지 조언 바랍니다. 또 경매를 활용해 부동산을 마련하는 건 어떨지요. A=그 동안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으로는 상가가 단연 선호도 1위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상황에 민감한 상가의 경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공실 리스크가 커지고 임대수익률이 낮아지며 일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또는 다가구주택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초 국세청에서 발표하는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변동률에 따르면 최근 상가의 시가 변동률은 제로에 가깝거나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꾸준한 플러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어 자산가치 상승 측면에서 오피스텔 보유가 비교적 안정적이라 판단됩니다. 오피스텔은 1억원 이하의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한 물건이 있는 만큼 접근 기회는 비교적 폭넓은 편입니다. 다만, 오피스텔도 규모, 입지에 따라 가치는 천차만별이므로 꼼꼼히 살펴 보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중형이상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자 확보가 쉽지 않고 월세 수익률도 소형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수요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에 공실의 발생 가능성도 높은 편이므로 유념하셔야 합니다. 입지적으로는 지하철 역세권ㆍ대학가 인접지ㆍ업무 밀집지 인근이 수요확보가 용이해 임대수익률 측면에서도 유리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가도 입지에 따라 보유가치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상권이 활성화된 곳이라면 안정적인 임대수입 확보는 물론 상가 가치 상승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반면,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임차인이 너무 자주 바뀌거나 임대료 연체가 발생한다면 안정적인 월세 확보가 어렵고 중개수수료 등 기타 부대비용도 수시로 발생하게 됩니다. 경매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낙찰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초보자가 섣불리 접근할 경우 복잡한 권리관계, 명도소송 등의 문제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초보자가 접근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는 소액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임대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기에 우선적으로 매입을 권해드립니다. 차후 수익형 부동산 가치 평가에 대한 안목을 높여 상가 투자에 도전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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