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지원 '플래시' 국내서도 찬밥

포털3사 사용 않기로…게임업체등 타업계까지 동참 확산

SetSectionName(); 동영상 지원 '플래시' 국내서도 찬밥 포털3사 사용 않기로…게임업체등 타업계까지 동참 확산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동영상 지원 프로그램인 '플래시'가 국내에서도 '찬밥' 대우를 받고 있다. NHNㆍ다음커뮤니케이션ㆍ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포털 3사가 일제히 플래시 사용에 대한 정책 재조정에 들어갔고, 게임사 등 다른 업계들까지 가세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의 포털 네이버는 앞으로 나오는 신규 서비스에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선보일 검색 전용 홈페이지와 개인 오피스 서비스인 데스크홈 서비스에서는 플래시가 적용되지 않는다. NHN의 한 관계자는 "데스크홈이나 검색 홈 등 새로 선보이는 서비스에서는 플래시를 쓰지 않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광고 등 어쩔 수 없이 쓸 수 밖에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없앨 수는 없고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도 모바일 웹에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양사는 또 시장 추이를 지켜본 후 유선 웹사이트에서 플래시를 뺄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애플의 플래시 금지 조치 이후 이를 따르는 기업과 환경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자인 포털들도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포털 3사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모바일 웹 환경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변화된 모바일 시대에 적합한 웹 환경이 중요하게 대두했고 이에 따라 일반 PC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플래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우스가 아닌 터치 기반 기술의 적용 확산은 웹에서도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킨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업체들의 플래시 외면은 포털 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스마트폰 출시 이후 게임을 출시할 때 플래시 적용을 아예 하지 않고 있으며, 엑스엘게임즈의 경우 홈페이지를 만들 때 현재는 극히 일부분에서만 플래시를 적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조차 없애기로 방침을 세운 상태다. 하지만 플래시가 완전히 없어지기는 힘들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이트 대부분에서 동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플래시가 필요한 데다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차세대 웹표준 HTML5 역시 아직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래시의 대안으로 HTML5가 거론되기는 하지만 아직은 무겁고 쓰기 불편한 게 사실"이라며 "결국 어떤 기기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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