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G전선이 부품소재 산업과 광통신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LG전선은 4일 “기존 핵심사업 강화 차원에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해왔으며 이번에 1차로 부품소재 분야에서는 LCD관련부품과 컴파운드, 광통신 분야에서는 FTTH(광가입자망) 사업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자부품 사업의 경우 LCD용 스퍼터방식의 FCCL(연성회로기판)을 생산키로 했으며 1단계로 150억원을 투자, 2005년에 300억원, 2007년에는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FCCL의 세계 시장규모는 1억달러 정도로 LCD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전량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LG전선은 또 향후 전력케이블 경쟁력의 핵심이 될 컴파운드(Compound) 사업을 추진, 내년 공장 설립후 2005년에 400억원, 2006년에 5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향후 고부가 컴파운드 개발에도 나서는 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컴파운드는 전선 도체를 감싸는 절연 재료로 전선의 무독성화, 환경 친화화 경향에 맞춰 연간 20% 이상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사업분야인 광통신 사업 분야에서도 향후 광통신 초고속망 사업의 최종 단계인 광 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현재 LG전선은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1기가 광 가입자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 광주광역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서 LG전선은 FTTH 망 구축 사업의 중요 해결 과제인 경제성을 높이고 기존 건물에도 용이하게 설치할 수 있는 방안으로 ABF(Air Blown Fiber)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화 했다.
LG전선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게 된 것은 단순히 전선 업종 및 단일부품 만으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으며 다양한 제품과 종합적인 기술을 제공하지않고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