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경제각료 회의를 열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축으로 한 상품ㆍ서비스ㆍ투자 등의 무역 자유화 협상을 2005년 1월부터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무역 자유화 협상의 완료 시기를 타이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 선진 6개국과는 2012년까지, 베트남ㆍ캄보디아ㆍ미얀마ㆍ라오스 등 후진 4개국과는 2017년까지 타결 짓기로 했다. 아세안과의 FTA 체결을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한발 뒤졌던 일본은 이번 합의로 큰 진전을 이루게 됐다. 일본과 아세안의 자유무역 구상이 실현되면 아세안의 대 일본 수출은 오는 2020년까지 지난 1997년의 44.2%에 해당하는 206억3,000만 달러가 증가하고, 일본의 대 아세안 수출은 200억2,0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했으며, 말레이시아ㆍ타이ㆍ필리핀 및 아세안 비
회원국인 한국과도 FTA 체결을 추진중이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