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의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미 공군 소속F-117 스텔스 전폭기의 한반도 배치 대수가 당초 미군측이 발표한 15대가 아닌 12대라는 주장이 8일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한반도에 배치된) 스텔스기가 언론 보도와 달리 15대가 아니라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12대라고 하는데 사실이냐"면서 그 배경을 추궁했다.
송 의원은 "미국이 현시점의 미묘하고 중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을 텐데 굳이 예년과 달리 스텔스기 배치 계획을 펜타곤에서 확인해 준 것은 북한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미국의 핵심 전략무기 중 하나인 F-117 스텔스 전폭기는 앞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배치돼 작전지역 적응 훈련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지난 93년, 96년, 2003년, 2004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5차례 파견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또 "북핵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고,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이제기되고 있는 미묘한 시점과 맞물려 남북한은 물론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미국과 북한 양측이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