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값 줄줄이 인상

철강제품 가격이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내년초부터 잇따라 앙등한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현재 톤당 43만원하는 철강 후판 가격을 내년초 톤당 4만원 인상키로 했다. 포스코도 내년부터 석도원판 가격(톤당 50만7,600원)을 톤당 2만원씩,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 가격도 10%씩 올리기로 했다. 기아특수강은 내년 1월 1일 출하분부터 특수강 전 제품의 내수 가격을 제품별로 6∼8% 올리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주요 산업용 원자재인 톤당 35만5,000원하는 열연코일 가격도 1~2월께 3만5,000원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슬래브나 철광석, 스크랩과 석탄 등 원료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세계 유수의 철강회사들이 제품 가격을 2∼3차례 올리는 동안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은 가격인상을 자제해왔기 때문에 국내외 가격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가격이 벌어지는 것은 통상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년초에는 거의 모든 철강제품의 국내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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