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서 구조전화 "간호사 좀 불러주오"

뉴질랜드에서는 외딴 병동에입원해 있는 한 환자가 의료진들이 돌보지 않자 병상 옆에 있는 전화로 111 긴급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뉴질랜드의 선데이 스타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오클랜드 병원의 한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가 주변에 아무도 없고 의료진들도 돌아보지 않자 화재, 사건을 신고하거나 앰뷸런스를 부를 때 사용하는 긴급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간호사를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병상에 누워 움직일 수 없는 그는 수 시간 동안이나 아무도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았다며 의료진을 부를 때 사용하라고 준 호출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려 잡을 수 없는데다 몇 번이나 소리를 질러 간호사를 불러도 누구 하나 기웃거리는 사람도 없었다고 구조대에 하소연했다. 긴급 구조대의 찰리 보거 대변인은 환자에게 전화를 끊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한뒤 병원측에 연락을 해 간호사를 보내도록 요청해놓고 조치 결과를 알려주려고 했으나 전화가 이미 끊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보거 대변인은 오클랜드 병원처럼 큰 병원에서 111 구조 전화를 해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작은 개인 병원이나 양로원 같은 데서는 종종 구조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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