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5일(현지시간) 유가 급등세가 곧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전미유화정유업협회(NPRA) 총회를 위한 위성 연설을 통해 여름 인도분 원유 선물가격이 현물가를 넘어섰다고 지적, 이는 시장에서 원유 비축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린스펀은 “원유재고분의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유가폭등세를 저지하는 완충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재고확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또 “유가가 결국엔 시장논리에 따라 안정될 것”이라면서 정책당국의 인위적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린스펀은 고유가가 새로운 유전개발을 촉진할 뿐 아니라 수요 억제 및 에너지 효율 증가를 위한 연구개발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책당국은 시장의 힘이 제대로 기능 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그린스펀은 유가상승의 결과로 에너지 효율성 문제가 투자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판단요소가 되고 있다며 경량, 고효율 차량개발에 나서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