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주력 브랜드를 앞세워 기능성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 간 경쟁으로 포화상태에 도달한 일반 가공식품 시장에서 기능성을 도입한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원료인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첨가한 건강기능성 햇반 제품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즉석밥 제품 중 식약청의 기능성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7년부터 6년 간의 연구를 진행해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을 통해 혈당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식이요법으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고 일상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식품 분야 전략의 초점을 건강기능성에 맞추고 주력 브랜드인 햇반에서 기능성 제품과 잡곡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확산되면서 혈당 조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일반 쌀밥 대신 잡곡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심은 올 초 신체기능 유지 활성 기능 성분인 강글리오사이드를 첨가한 ‘강글리오’를 출시하고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했다. 동서식품,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에서 기능성 커피믹스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액상커피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커피 시장에서 3년 내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대상도 지난해부터 주력 브랜드인 음용식초제품 ‘홍초’의 기능성 식품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홍초의 체지방 축적 방지기능 성분을 앞세워 다이어트 효능이 있는 제품 이미지를 만들어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기능성 제품 개발에는 수년 간의 연구개발과 큰 비용이 투자돼 위험부담이 따르지만 제품으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얻으려는 소비성향이 확대되면서 식품업계들이 주력 브랜드 제품에 기능성을 추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