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군수물자의 신속한 조달을 보장하는 새로운 전시군수조달 협정을 맺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6월23일 하와이에서 개최된 제3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분과위원회인군수협력위원회(LCC) 회의 때 '신속한 전시군수조달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포괄적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미국측에 제의했다고 8일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시에 한국측이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신속히 구매조달하기위해 사전 조달원의 확보와 유사시 미 의회 승인기간을 단축하는 절차가 필요하기때문에 협정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의에 대해 미국측은 앞으로 협상을 해나가자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새로운 전시군수조달협정은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해 둔 전시예비물자(WRSA-K) 계획과 긴급 소요부족품 목록(CRDL)협정이 종결되는 것과는 관계없는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5월 WRSA-K 계획을 2006년 12월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한국측에 통보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은 1988년 상호군수지원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한미는 LCC 회의에서 대규모 자연재해와 테러 발생 등에 대비한 양국 재난관리협력체제 구축 방안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