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매그나 인터내셔널의 마크 호건 회장은 30일 "한국에 파어프레인 사업과 내장 및 시트 등에 대규모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건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및 동북아시아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기존 파워트레인 공장을 확장하거나 별도의 공장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말했다. 매그나는 지난 199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천안과 아산에 오토미션용 오일펌프와 엔진 프런트 모듈 등을 만드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사에 모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에 6천85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건 회장은 "최근 한국산 자동차들의 세계적 인기는 괄목할만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에서 2010년에는 매출이 작년대비 4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컨버터블(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 기술로 유명한 포르쉐의 카톱 시스템 사업부문을 인수했던 매그나는 최근 현대.기아차를 찾아 이 시스템을 시연했다. 호건 회장은 "앞으로 현대.기아차에서도 컨버터블 부문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그나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에 부품 납품도 계획하고 있다. 이달 초 한국매그나 사장으로 선임된 김홍수 대표는 "우리 업체의 해외 진출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대나 기아의 해외공장에 앞으로 시트를 공급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