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현대24평 1,000만~2,000만원 내려매매나 전세 모두 수요가 자취를 감추면서 시세가 내리막길을 타고있다.
전세 역시 20평형대까지만 매물이 달릴뿐 30평형대로 넘어가면 매물이 빠른 속도로 쌓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정보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 이하였으며 동대문구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의 경우 6월 입주를 앞둔 신공덕1지구 삼성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아파트들은 가격이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한때 1억4,000만~1억5,000만원에 이르던 현대1차아파트 24평형이 1억3,0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전세가 역시 8,500만~9,000만원선에 머물러 있다.
이지역 뱅크부동산 남보우(南寶友)실장은 『가뜩이나 거래가 줄어든데다 마포일대 재개발아파트들이 속속 입주를 하다보니 기존 아파트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진구 광장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아예 개점휴업 상태다.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시세자체가 형성이 잘 안된다는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전세가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달전 1억6,000만원까지 올라있던 현대8단지 34평형이 1억4,000만원으로 2,000만원 하락했다.
이지역 그린부동산 홍수정(洪秀姃)사장은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란 판단 때문에 아예 집을 사려는 의사가 없는 것같다』며 『한동안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서울시내 대표적인 중·소형아파트촌인 노원구 상·중·하계동 일대 아파트는 세입자들이 매매수요로 돌아서면서 비교적 손바뀜이 활발한 편이다.
IMF이후 낮은 가격에 세를 들었다가 만기가 임박한 세입자들이 두배 가까이 보증금을 올려주느니 차라리 매매쪽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역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시세보다는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지만 급매물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5/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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