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첫날 주춤했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베이힐골프장(파72ㆍ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준우승을 거둔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미치지 못 했고 퍼터도 말을 듣지 않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에 정교한 아이언 샷에 힘입어 2타를 줄인 최경주는 13번홀(파4)에서 타수를 대거 잃었다. 티샷을 오른쪽 러프에 보낸 뒤 두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로 날려버렸다. 네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4m를 남기고 친 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해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마지막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기분 좋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8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을 노리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최경주는 현재 세계랭킹 47위로 마스터스 대회 전까지 50위 이내의 성적을 유지해야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5위(4언더파)에 올랐다. JB 홈스와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