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철강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철강업계의 조강 생산량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철강협회는 29일 `2004년 하반기 철강재 수급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철강재의 국내 총수요는 2천989만6천t으로 작년 동기대비 0.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철강재 수요는 3천95만t으로 작년 동기보다 5.1% 증가했으나 하반기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올 한해 총 수요량은 6천84만6천t으로 작년보다 2.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철강재 수입량도 741만1천t으로 작년 동기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협회는 유통상들이 가격인상에 대비해 이미 상당량의 재고를 비축해둔 상태인 데다 여름철 건설 비수기로 인해 철근 등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하반기에는 일부 업체들의 설비 보수로 인한 가동 중단으로 철강업체들의 조강 생산량도 작년 동기보다 0.4% 감소한 2천339만5천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조강생산량은 4천705만5천t으로 지난해 4천631만t보다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제 원자재난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철강경기가 하반기에는 약간 안정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의 수요가 살아있는만큼 국제 철강경기는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